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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장례식장 작은아빠의 갑작스러운 사망

by 와니블리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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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제게는 참 아프고 무거운 일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작은아빠께서 폐암으로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치료가 어느 정도 안정된 듯 보였고 요양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게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들이 모두 놀라며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후 이번 주가 고비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결국 광복절에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작은아빠께서는 신촌 세브란스에 입원해 계셨지만,

장례식은 이대서울장례식장에서 치르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저녁에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막상 도착했을 때는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도 하며 하루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다음날은 입관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사에게 일찍 자리를 비울 수 있는지

여쭈어 보았고 다행히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시간에 맞춰 입관식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참 다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에 함께하지 않고, 어른들만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장에만 있었을 때는 여전히 현실감이 없었는데,

막상 작은아빠께서 수의를 입은 모습을 눈으로 보니

그제야 가슴 깊이 실감이 밀려왔습니다.

 

 

 

 

 

 

‘나는 울지 않을 거야’라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흐르더군요.

 

 

차갑게 굳어버린 작은아빠의 몸을 마지막으로 주물러 드리며,

마음속으로 “미련 없이 편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특히 마음이 아팠던 건 아직 젊은 가족들 때문이었습니다.

 

 

작은아빠는 겨우 예순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고,

작은아빠의 딸들은 이제 겨우 서른 즈음입니다.

 

 

 

 

 

 

 

첫째 딸은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하게 된 것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작은엄마와 작은아빠는 사이가 무척 좋으셨는데,

갑작스러운 이별이 얼마나 크고

깊은 슬픔일지 헤아릴 수조차 없었습니다.

 

 

 

 

 

 

발인식 날, 새벽부터 함께 모여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작은아빠는 수목장에 안치되셨고,

우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장례를 함께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제게도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언제나 짧고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을 때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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