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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헤어질결심, 우리는 그렇게 헤어지게 됩니다

by 와니블리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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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아가씨> 영화 이후로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헤어질 결심이 개봉하였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상상과 현실을 실제 장면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영화의 총제작비로 135억 원 정도 들어갔으며 2022년 6월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하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밝히길 정서경과 함께 각본을 쓸 때부터 탕웨이와 박해일을 고려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송서래라는 인물이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중국계 여성으로 설정하였기에 미리 연락을 하였으며 각본을 완성하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박해일을 캐스팅 한 이유로는 덕혜옹주에서 연기했던 김장한 캐릭터이며 허구의 인물이지만 기품과 의젓함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여운

실내 사격연습장에서 후배 형사 수완과 장해준은 홍산오 사건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산 정산에서 추락한 기도수의 사건으로 파견을 나가게 됩니다. 고인이 된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가 영안실에 오게 되고 한국어가 서툰 그녀에게 남편의 죽음을 알리게 됩니다. 기도수의 죽음은 자살이지만 아내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장해준은 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송서래는 평소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였으며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음을 형사에게 알립니다. 예의가 바르며 청결한 성격을 가진 해준은 자살과 타살 중 어느 곳에 중점을 두지 않았으며 송서래를 관찰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합니다. 하지만 용의자를 감시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었으며 아름다운 외모의 송서래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송서래 또한 멋진 형사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한편 장해준은 아내와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으며 속궁합이 맞지 않는 부부가 이혼율이 높다는 것에 남편과의 관계에 집착을 합니다. 서래를 지켜보던 해준은 모든 알리바이를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며 감정의 동요에 몸을 맡기기 시작합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보내고 평일에는 서래와의 관계도 지키며 위태롭지 않게 이어가며 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서래와 해준은 본격적으로 연애가 시작되고 관광명소를 다니게 되는데 한국말이 서툰 서래의 모습을 보며 매력적으로 느끼기 시작합니다. 서래로 인해 해준은 중국어 공부까지 하게 됩니다. 어느 날 해준은 서래가 일하는 곳에 찾아가게 되고 요양보호사 일을 대신해 주게 됩니다. 하지만 해준은 치매가 있는 할머니에게서 서래의 모든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알게 됩니다. 결국 서래는 해준에게 남편이 죽게 된 이유에 대해 고백하게 되고 청렴결백하게 살아가던 자신에게 충격을 받게 되며 아내가 있는 곳으로 전근을 가버립니다. 기도수의 수사과정 중 타인의 DNA가 발견되고 서래가 남편을 밀며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내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된 해준은 지역 사건을 맡게 됩니다. 점점 말라가고 남성성도 일어 가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근심이 쌓여만 가게 되고 서래가 남편을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1년 6개월이 지나게 됩니다. 서래는 투자전문가와 재혼을 하게 되고 해준이 있는 이포로 오게 됩니다. 우연히 이포 시장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서로를 소개하게 되고 해준은 자신의 자부심을 산산조각 냈던 서래를 보며 아연 질색하게 됩니다.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해준은 서래를 범인으로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재혼한 남편을 살해한 범인은 돈을 뜯겼던 사철성이었으며 투자금 목적으로 뜯긴 어머니와 중국에서 간호사 출신이었던 서래가 다녀간 후 어머니가 죽었기에 복수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철성이 임호신을 죽인 것이 사실이었음에도 연수는 찜찜함을 느끼며 해준에게 말하게 되고 해준은 서래를 뒤쫓게 됩니다. 자신의 일을 모두 끝마친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 만조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사라지게 되고 해준은 서래가 잠겨있는 만조 직전의 바닷가를 걷게 되지만 그녀를 찾지 못하게 되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지게 됩니다.

국내 평가 및 해외반응(네이버, 로튼토마토)

친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영화의 공간적인 배경이나 색조를 주제에 잘 맞게 연출하며 교과서적으로 잘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선정적인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이 거의 없기도 했습니다. 의외의 출연자로 김신영이었으며 특별출연이 아닌 비중 있는 역할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제작진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박찬욱 감독의 설득에 의해 출연을 성사시켰으며 영화계가 이런 사람을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느껴 캐스팅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도 김신영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환영했으며 그녀가 연기하는 모습을 파일로 모아놓기도 했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 평론가 평점은 3.2/ 4점을 받았으며 전체 출품작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그 옷처럼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이동진)
- 마. 침. 내 이 엔딩에 도착하려고 그 오랜 시간 영화에 빠진 것처럼(이용철)
- 카메라의 권능과 변태적 편집의 위력. 숨소리마저 예쁜 극한의 세공(송경원)
- 모든 프레임은 그림과 같으며 캐릭터의 동기부여와 반전을 암시합니다(peter howell)
- 짜릿한 로맨스 스릴러(Nicholas Barber)
- 줄거리는 90년대 초반의 할리우드 에로틱 스릴러처럼 읽힙니다. 산산조각이 나거나 기본적 본능인 Park는 무시무시한 스릴이나 거친 반전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닙니다(Phillip De Semlkyen)
- 모든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과 몇 가지 가치 있는 순간이 너무 아쉽지만 특히 박찬욱이 여기에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헤어질 결심은 놓친 기회처럼 느껴집니다.
- 헤어질 결심 영화를 보는 동안 연출에 감탄했습니다.
-박해일, 탕웨이 배우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박찬욱 감독 스타일의 멜로는 이렇군요. 알듯 말 듯 공감될 듯 말듯한 감정선들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잔잔하게 계속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영상미와 연출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잘 만들어진 영화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뻔하게 흐를 수 있는 스토리를 박찬욱 감독님만의 연출로 헤어질 결심은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러닝타임이 꽤 길어도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영화 끝나고 남는 여운도 잔잔하지만 오래가서 계속 곱씹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 헤어질 결심 영화로 마침내 박찬욱 감독이 왜 거장이라 불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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